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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당뇨에 술보다 담배가 더 치명적
작성자 평택메디케어 121 0 작성일 2025-10-17 08: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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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민신문 - 2025년 10월 15일 건강칼럼]


당뇨에 술보다 담배가 더 치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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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대표원장

평택 메디케어의원



많은 당뇨병 환자분들이 술은 피하면서도 담배는 괜찮다고 생각하십니다. 그러나 사실 술보다 더 위험한 것이 담배입니다. 당뇨병은 원래 혈관이 손상되는 병인데, 담배는 여기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합니다. 줄담배를 피우는 당뇨 환자는 심근경색이나 뇌경색으로 달려가는 급행열차에 올라탄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담배 속 니코틴 때문입니다. 니코틴은 교감신경계를 자극해 몸을 긴장 상태로 만듭니다. 그러면 아드레날린과 노르에피네프린 같은 호르몬이 대량으로 분비되어 간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포도당으로 바꾸게 됩니다. 결국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게 됩니다. 또한 니코틴은 지방을 분해해 핏속의 유리지방산을 증가시키는데, 이 물질이 인슐린 작용을 방해해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킵니다. 즉, 인슐린이 충분히 있어도 혈당이 조절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당뇨 환자가 담배 피우면 
심근경색·뇌경색 급행열차 탄 격

니코틴이 교감신경·면역계 자극해 
체내 염증 물질 증가하고
혈당 조절 어렵게 만들어 

금연은 선택 아닌 필수 치료법



두 번째 이유는 만성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입니다. 니코틴은 면역계를 자극해 체내 염증 물질을 증가시킵니다. 이런 체내 염증들은 인슐린 수용체의 신호를 끊어 혈당 조절을 어렵게 만듭니다. 여기에 담배 연기 속 일산화탄소와 활성산소가 세포를 공격해 항산화 방어체계를 무너뜨립니다. 마치 금속이 녹슬듯 세포가 산화되고, 그 결과 혈관 내피세포가 손상됩니다. 이렇게 녹슨 세포는 인슐린에 둔감해지고, 혈당 조절은 더욱 힘들어집니다.

세 번째 이유는 혈관 손상입니다. 높은 혈당만으로도 혈관이 딱딱해지고 좁아지는데, 담배 속 독성 물질이 이 과정을 훨씬 빠르게 가속합니다. 실제로 국내 연구에서도 흡연 당뇨 환자는 비흡연자보다 미세혈관 합병증 위험이 24% 높았고, 심근경색과 뇌경색 위험은 20% 더 높았다고 보고되었습니다. 결국 흡연은 눈, 콩팥, 신경 같은 작은 혈관부터 심장과 뇌 같은 큰 혈관까지 무너뜨리는 원인입니다.

마지막으로 담배는 지질 대사를 악화시킵니다. 니코틴은 LDL 콜레스테롤을 높이고 HDL 콜레스테롤을 낮춰 혈관 내 지방 찌꺼기를 빠르게 쌓이게 합니다. 그 결과 혈류가 막히고, 인슐린 저항성은 더욱 심해집니다.

여러분께서 지금까지 담배를 피웠다 할지라도 담배를 끊는다면 몸은 즉시 정상상태로 회복을 시작합니다. 금연 1~2년 후에는 심혈관 질환 위험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5년 이상 유지하면 비흡연자 수준에 가까워집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금연은 모든 환자에게 효과적입니다. 당뇨병 환자에게 금연은 선택이 아니라 생명을 지키는 치료법 중 하나라고 여기시고 꼭 실천하시길 바랍니다.
 


출처 : 평택시민신문(http://www.pttimes.com)

기사 전문 : https://www.pt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76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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